올해의 탑 사건 3개
- 군 입대: 해군병 692기로 올해 6월5일 부터 2025년 2월 5일까지 병 신분으로 복무하게 되었습니다. 후반기의 많은 일들이 군과 연결되어 있지만, 군사 기밀상 왠만한 것은 언급을 자제하겠습니다.
- GIST 학사과정 졸업: 이제 더 이상 대학생 신분이 아닙니다. 여러 복잡한 감정과 함께 2월, 5년 간 학사과정을 마치고 졸업하였습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
- 튜링의 사과
성수동에 있는 매우 멋진 개발자 작업 공간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트위터로 이런 저런 문의 계속 넣는데도 친절하게 받아주셔서 고마웠고, 공간 자체도 글쓰기와 개발에 정말 특화된 곳이었습니다. - 윤동주 문학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느낄 수 있는 인왕산의 정말 멋진 장소입니다. 해설사 분 덕분에 윤동주 시인의 작품 세계에 더 깊게 알게 되었습니다. 서시의 홀수행에서 따와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가 되었다는 설명이 인상 깊었습니다. - 국립 대전 현충원
여러 생각이 들게하는 장소였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올해의 취미 생활
올해는 취미에 많은 격변이 있었습니다.
정리해버린 취미
- 패키지 게임
컴퓨터 성능이 안 좋아지기도 했고, 엑박 겜패 구독하고 나니깐 그냥 하고 싶은 게임 나올 때 잠깐 구독하는 게 더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게임도 이제 붕괴 스타레일과 명일방주 빼면 다 접었네요.
다시 찾은 취미
- 일렉기타
Ibanez - RG370AHMZ를 사고, 음악학원까지 다닐 정도로 다시 열심히 했지만, 할부금 다 갚고 바로 군대 들어가는 바람에 다시 정지 상태입니다. 굉장히 아쉽네요. - PS
올해의 개발 단락에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 독서
올해의 글짓기 및 독서에서 언급하겠습니다. 독서량이 꽤 늘었어요.
올해의 글짓기 및 독서
군대에서 아무런 방해없이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취미 중 하나는 독서입니다. 북적북적(정확한 추산치는 아님)에 기록한 거에 따르면 올해는 28권을 읽었습니다.
올해 새롭게 알게 된 작가
훈련소에서 처음으로 테드 창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작품을 읽은 건 훈련소에 비치된 <숨>이 처음이었는데요. 훈련소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4번 반복해서 읽었네요.
올해의 웹소설
<인류보호회사>도 재밌게 읽었지만, 제일 인상 깊은 작품은 <괴담호텔탈출기>입니다. 주말 + 연휴 3일 다 써서 정주행 했던 작품입니다. 비티 작가님의 <현대 마녀학 입문>도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올해의 에세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에세이를 굉장히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소설가가 어떤 소설을 추구하는지, 어떻게 훈련하고 글을 쓰는지 알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했네요.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표현도 인상깊었습니다.
올해의 소설
올해 나온 소설은 아니고, 올해 읽은 소설입니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흑뢰성>입니다. 진짜 짜릿한 사극 추리물이 뭔지 알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은 최근 작으로 올 수록 더 뛰어난 부분이 있어서 항상 기대하게 만든단 말이죠.
다시 봐서 반가웠던 소설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을 다시 읽었습니다. 5년 만에 다시 읽었는데, 그 때랑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하고,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의 글쓰기
올해 다시 글을 써보려고 여러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싸이버펑크 악역영애물과 울트라맨 느낌이 나는 괴수물 써보려고 열심히 구상중입니다.
올해의 영상물
올해의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을 뽑을까 고민했지만, 아직 완결이 안났기 때문에 <싸이버 펑크 엣지러너>를 뽑겠습니다. 결말만 좋았어도 수마도 올라갔을 텐데 아쉽네요.
올해의 특촬물 + 드라마
<가면라이더 기츠>입니다. 메타적인 소재와 먼치킨 주인공을 적절히 사용한 조합 덕분에 1년간 진짜 서바이벌 예능 보는 것 같은 쫄깃한 드라마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올해의 영화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입니다. 뭐 더 설명 필요할까요.
올해의 개발
군에 있으면서, 개발 환경 세팅에 어려움에 고통 받고 있지만, codespace와 devcontainer의 힘으로 그럭저럭 헤쳐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PS
자대 전입 이후로, 매일 꾸준히 알고리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12월에는 여러 사정으로 인해 브론즈 5 문제만 풀고 있는 상황이지만요. 특히 solved.ac 디스코드에 계시는 분들게 정말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이 분들 아니었으면 전 PS 공부를 다시 할 동력을 더 빨리 잃었을 것 같네요. 라이벌 추가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solved.ac 프로필 풀이 저장소
Rust
PS 하면서 속도 빠르고 컴파일러 똑똑하고, 기본적인 자료구조들이 속도 빠른 언어 찾다가 Rust 공부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Rust는 여러 난이도 문제가 있는 언어이긴 하지만 solved.ac 디코 분들 덕분에 해쳐 나가는 중입니다. The Rust Programming Language 도 다시 열심히 보는 중입니다.
Python
의도치 않게 파이썬 실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파이썬을 쓰면 쓸 수록 더 싫어지는 건 어쩔수 없네요.
JS
제 본진은 항상 여기일 것 같네요. 올해는 Rust와 TS 주로 개발했습니다.
Svelte
React 말고 다른 프레임워크 해보면서 프론트엔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나는 통찰을 얻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요즘 Svelte 조금씩 공부 중입니다. Svelte 5가 나오면 뭔가 간단한 사이드 프로젝트 해보려고 합니다.
Bun
JS 기반 몇몇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Node.js에 TS + 번들러 세팅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이참에 신기술 써볼겸 Bun을 써봤습니다. 정말 만족 중입니다.
discord-aladin
Bun을 사용중인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discord-aladin 입니다. Bun을 사용한 덕분에 세팅도 빌딩도 TS 기반으로 간단히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배포는 Fly.io 통해서 간단히 할 수 있었고요. 현재 제가 있는 디스코드 서버에서 잘 사용중입니다.
오픈 소스 기여
커다란 기여는 없었고, giscus에 오타 수정하는 PR 했습니다.
올해의 식도락
올해는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이라 식도락 선정에 고민이 많았네요. 식당과 카페로만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올해의 식당
성수동의 다이닝 와인바 킥입니다.유투브에서 공격수셰프라는 이름으로 채널 운영중인 박민혁 셰프가 운영하는 곳이고, 정말 멋있고 근사한 요리와 와인 먹었습니다. 전 해산물을 진짜 못 먹는 편인데 여기 해산물 음식은 진짜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올해의 카페
연남동의 17도씨입니다. 진짜 진한 초콜릿음료와 크리스마스 선물 세트 구매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선물 세트의 각 구성요소도 하나하나가 다 감동이었지만, 역시 그 진짜 진한 초콜릿 음료의 점성과 향이 너무 강했습니다. 한 숟갈 먹을 때마다 느껴지는 그 황홀함 다시 느끼고 싶네요.
올해의 음악
유투브 뮤직 Recap
올해의 음악 마음대로 한곡
저도 이 노래와 같이 감정이 터져나오는 그런 씬을 써보고 싶습니다.
올해의 신곡 마음대로 한 곡
노래가 가진 그 마음을 전달하는 힘을 너무 잘 표현한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올해의 콘서트
GIST 루미에르
GIST 학교 축제인 루미에르입니다. 평범한 학교 축제를 왜 넣었느냐고 할 수 있는데, 무려 나상현씨밴드 분들과 일대일로 싸인 받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2023 Christmas in Nell's Room
진짜 간만에 클콘으로 돌아온 Nell's Room 이네요. 이때까지 연말콘하고 전혀 색다른 셋리가 이색적이었습니다. 기대한 맛은 아니지만, 새로운 셋리 곡들의 연출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뭔가 기대하는 맛 위주로 할 것 같은 앵콜 콘 떡밥이 인상깊었어요.
올해의 오타쿠 취미
올해의 프라모델
RG 유니콘 건담 퍼펙트빌리티. 만들기 힘들었지만 만든 다음에 진짜 만족했습니다. 올해 문 닫은 광주 건배에서 제가 마지막으로 산 물건이네요. 후쿠 Side-F 뉴건담은 아직 완성이 안되서 제외했습니다.
올해의 명일방주
오올헤약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프사 같은 것도 거의 다 오올헤약으로 바꾸었습니다.